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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경제상식 경제공부 하루경제 2020년 초, 전 세계는 불과 몇 달 만에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맞이했습니다. 국경이 닫히고, 항공편이 멈추고, 수십 년간 유지되던 공급망이 흔들렸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사전에 시나리오로 상정하지 않았던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감염병의 위협 자체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토록 빠르게, 이토록 넓은 범위에서 경제 전반을 뒤흔들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처럼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이지만 일단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남기는 사건을 '블랙스완(Black Swan)'이라고 부릅니다. 블랙스완이라는 개념의 유래블랙스완이라는 표현은 원래 서양에서 '불가능한 일'을 뜻하는 관용어였습니다. 유럽인들은 오랫동안 모든 백조는.. 2026. 2. 25.
구독경제 경제상식 경제공부 하루경제 한때 '내 것'을 갖는 것이 성공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집, 자동차, 음반, 책장 가득 꽂힌 DVD. 소유는 곧 안정이었고, 무언가를 직접 구매해서 손에 쥐는 행위 자체가 삶의 만족감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음악을 사지 않아도 듣고, 영화를 소장하지 않아도 보며, 자동차를 구입하지 않아도 탑니다. 물건 대신 '경험'을 월정액으로 구독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소비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가치'를 인식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구독 경제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나구독이라는 개념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신문과 잡지를 정기 구독하던 방식은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구독 경제는 그 범위와 속도 면.. 2026. 2. 25.
낙수효과 경제상식 경제공부 하루경제 대기업의 실적이 좋아졌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혜택이 나에게도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입니다. 이 기대의 이론적 근거가 바로 '낙수 효과(Trickle-down Effect)'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듯,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부가 성장하면 그 혜택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온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이 이론은 현실에서 얼마나 작동하고 있을까요? 낙수 효과란 무엇인가 낙수 효과는 공급 중심 경제학(Supply-side Economics)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완화하면,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늘어나고, 그 결과 일자리와 소득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간다는 주장입니다. 1980년대 미국 레.. 2026. 2. 24.
후광 효과 경제상식 경제공부 하루경제 면접장에 들어서는 지원자가 있습니다. 옷차림이 단정하고 첫인상이 좋습니다. 면접관은 아직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 이미 마음속에 호감이 생겼습니다. 이후 질문에 다소 부족한 답변을 해도 '그래도 성실해 보이니까'라는 생각으로 후하게 점수를 줍니다. 반대로 면접 시작부터 인상이 어두운 지원자는 같은 답변을 해도 조금 더 박하게 평가됩니다.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아니라, 첫 번째로 형성된 인상이 이후의 모든 판단을 끌어당긴 것입니다. 이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후광 효과(Halo Effect) 라고 부릅니다. 한 가지 두드러진 특성이 관련 없는 다른 특성의 평가까지 통째로 물들이는 인지 편향입니다. 후광 효과란 무엇인가 — 1920년 군대에서 발견된 심리학 개념후광 효과는 1920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 2026. 2. 24.
프레이밍 효과 경제상식 경제공부 하루경제 "이 수술은 생존율이 90%입니다." "이 수술은 사망률이 10%입니다." 두 문장은 수학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문장을 들은 환자와 두 번째 문장을 들은 환자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첫 번째 환자는 수술을 받겠다고 하고, 두 번째 환자는 망설입니다. 내용은 같지만,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순간 사람의 판단과 선택이 바뀝니다. 이 현상을 경제학과 심리학에서는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 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아 다르고 어 다른' 현상이 사람의 의사결정에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프레이밍 효과란 무엇인가 — 카너먼과 트버스키의 아시아 질병 실험프레이밍 효과는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2026. 2. 24.
스놉 효과 경제상식 경제공부 하루경제 겨울이 되면 거리에 똑같은 패딩이 넘쳐납니다. 어느 해는 특정 브랜드의 롱패딩이, 어느 해는 특정 색상의 숏패딩이 유행처럼 퍼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처음엔 좋아 보였던 그 패딩이 막상 온 동네 사람들이 똑같이 입기 시작하면, 갑자기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심지어 이미 갖고 있던 것도 입기 싫어집니다. '이걸 입으면 그냥 평범해 보이잖아.' 이 청개구리 같은 심리에도 경제학적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스놉 효과(Snob Effect), 우리말로는 백로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스놉 효과란 무엇인가 — 대중이 선택할수록 외면하게 되는 역설스놉 효과는 앞서 다룬 밴드왜건 효과와 정반대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밴드왜건 효과가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사고 싶다'는 심리라면, 스놉 효과는 '남들이 사.. 202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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