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 매몰비용의 오류 - 재미없는 영화, 중간에 나가는 게 진짜 이득인 경제학적 이유 영화관에 앉아 있습니다. 예고편만 보고 기대에 부풀어 예매했건만, 막상 시작하고 30분이 지나도 도무지 재미가 없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티켓값이 얼만데, 그냥 있어야지." 결국 불편한 자세로 끝까지 앉아 두 시간을 버팁니다. 영화관을 나오며 드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시간 낭비했다." 이 상황, 낯설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 입니다. 매몰비용이란 무엇인가 —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습니다매몰비용(Sunk Cost)이란 이미 지출되어 어떤 선택을 해도 다시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합니다. 영화 티켓값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영화관 좌석에 앉.. 2026. 2. 23. 기회비용 - 뷔페 갔다가 오히려 손해 보는 이유 "오늘 뷔페 가는데, 아침은 굶어야겠다." 뷔페를 앞두고 한 번쯤 해봤을 생각입니다. 입장료가 정해진 만큼 최대한 많이 먹어야 본전이라는 심리,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정말로 많이 먹으면 뽕을 뽑는 걸까요? 경제학에는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이 말은 뷔페처럼 겉으로는 무한정 제공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어딘가에서 비용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그 핵심 개념이 바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입니다. 기회비용이란 무엇인가 — 선택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비용기회비용이란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하게 된 다른 선택지의 가치를 말합니다. 돈으로 지불한 금액만이 비용이 아닙.. 2026. 2. 22. 인플레이션과 돈의 가치 - 물 값은 왜 계속 오를까?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 한 그릇이 500원, 많아야 1,000원이었습니다. 지금은 같은 짜장면 한 그릇이 7,000원에서 9,000원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옛날엔 500원이었는데!"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들은 믿지 못한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렇다면 왜 가격은 오르기만 하고, 절대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과 돈의 가치 하락이라는 경제 현상에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 돈의 가치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현상인플레이션이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건과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같은 금액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 2026. 2. 22. 이전 1 다음